※ 본 글은 필자의 경험을 토대로 작성된 글로, 잘못된 정보가 포함될 수 있습니다. ※
※ 개요 ※
필자는 개발자다. 개발자들의 상당수는 안경을 착용하는 편이다. 필자의 주변에도 안경을 쓰는 동료들이 매우 많다. 필자는 안경을 쓰지 않으면 노트북의 프로그래밍 코드가 잘 보이지 않을 정도로 시력이 나쁘다. 일반적으로 시력 검사를 하면 0.1 정도의 시력이 나온다. 그래서 안경을 몇 개 가지고 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필자가 안경을 맞출 때 고려해야 할 사항들을 정리해 보았다.
※ 편한 안경 쓰기 ※
기본적으로 자기 시력과 맞지 않는 제품을 착용하면, 눈의 피로가 누적될 수 있다. 일을 할 때 눈이 피로한 느낌을 받을 때가 있는데, 노트북을 오래 보았기 때문으로 볼 수도 있다. 하지만 안경 도수가 정확히 맞는지 다시 확인하는 것도 좋다. 또한 기본적으로 블루라이트 차단과 같은 기능이 들어가면 더욱 좋다. 안경을 씀으로써 보호를 받을 수 있는 부분이 있는 셈이다. 실제로 적절한 도수의 안경을 쓰고(교정 시력이 1.0정도 나오도록), 블루라이트 차단 기능이 들어간 안경을 쓰고 일을 하면 훨씬 삶의 질이 올라간다. 일단 눈이 훨씬 덜 피로해서 일을 더 많이할 수도 있고, 평상시 눈에 가해지는 스트레스가 매우 낮아지는 것 같다.
※ 안경알에 흠집(기스)이 나는 것에 관하여 ※
안경알에 흠집(기스)이 많은 경우에는 사물이 왜곡되어 보일 수 있으며, 빛의 난반사를 유발하고 빛의 투과율을 감소시킴으로써 눈에 피로감을 유발한다. 그래서 결과적으로는 시력 저하 문제까지 발생할 수 있다. (사실 경험상 성인이 되고난 이후에는 시력 저하가 크게 발생하지는 않는 것 같기는 하다.)
흠집이 생기는 이유는 다양한데, 안경을 자주 떨어뜨려서 생길 수도 있다. 혹은 안경을 닦을 때 옷이나 휴지를 이용해서 렌즈를 닦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미세한 흠집을 유발할 수 있다. 따라서 일반적으로 안경 렌즈가 더러워졌을 때에는 물을 이용하여 세척하고, 물기를 제거한 뒤에 전용 클리너(안경닦이)로 닦아야 한다.
※ 안경으로 인해 눈이 작아지는 문제 ※
안경을 맞출 때 몇 가지를 고려한다면 우리는 눈이 작아지는 문제를 최대한 해결할 수 있다.
일단 가까운 것만 잘 보이는 시력을 근시라고 표현하는데, 근시인 경우 오목렌즈를 사용한다. 바로 이 오목렌즈의 구조상 눈이 작아지는 문제가 발생한다. 특히나 시력이 나빠서 도수가 높은 안경을 착용한다면, 이러한 문제가 더욱 심해질 수 있다. (참고로 먼 물체만 잘 보이는 원시의 경우 볼록렌즈를 사용하는데, 이때는 눈이 오히려 커보인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 눈이 작아보이지 않을 수 있을까? 기본적으로 ① 눈과 안경 렌즈(안경알)가 가까울수록 눈의 크기가 작게 보이지 않는다. 다시 말해 정점간 거리(눈과 안경알까지의 거리)가 작은 것이 좋다. 그래서 적절한 안경테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또한 오목렌즈는 바깥으로 갈수록 렌즈가 두꺼워지는데, 안경알 자체가 크다면 이 현상이 더욱 심해져서 왜곡이 더 심해진다. 안경알이 크면 흔히 얼굴이 작아보이는 효과가 있다고 하는데, 눈은 더 작아지는 셈이다. 따라서 일반적으로 ② 안경알이 작은 것을 착용하면 눈이 덜 작아보인다. 필자의 경험상 안경알의 가로 길이가 짧은 것을 착용하는 것이 효과가 좋았다. 뿔테 안경 중에서 무겁고 가로로 긴 안경은, 실제로 눈을 많이 작게 만드는 편이다. 반면에 김구 안경처럼 둥근 안경 유형은 눈이 작아지는 정도가 작은 것 같다고 느꼈다.
이후에 렌즈의 종류로는 ③ 양면 비구면 렌즈를 사용하면 눈이 덜 작아보인다. 기본적으로 전면과 후면의 곡률 차이에 의해서 도수가 생겨나고, 일반적인 구면 렌즈는 시야의 가장자리(외곽)으로 갈수록 왜곡이 심해지는 문제가 있다. 비구면렌즈의 경우 구면 렌즈가 가지는 문제를 많이 해결한다. 특히 "양면 비구면 렌즈"는 외면과 내면 각각에 대해서 비구면 설계가 이루어져 있다. 그래서 두께가 얇아서 가볍고, 눈이 상대적으로 덜 작아보인다는 장점이 있다. 단점은 무엇일까? 비싸다는 것이다.
※ 안경알(렌즈) 압축 ※
안경알에는 "굴절률"이라는 개념이 들어간다. 굴절률이 높으면, 렌즈의 두께가 얇아지는 장점이 있다. 흔히 말하는 압축 렌즈가 이에 해당한다. 굴절률이 높으면, 도수가 같더라도 렌즈의 두께가 얇아서 "압축"이라는 표현이 쓰이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렌즈가 두꺼우면 일단 렌즈가 무거워서 코가 눌리는 문제가 있다. 그래서 몇 시간만 착용하다가 벗어도 코에 자국이 남는다. 그리고 코에 무게가 실리기 때문에 불편함이 남는다. 따라서 필자의 경험상 가능하면 안경알을 많이 압축하는 것이 좋았다. 압축이 많이 되어 있으면, 일단 가벼워서 계속 착용할 때 편하다.
굴절률이 높으면(고압축이면) 당연히 안경 렌즈 비용이 올라간다. 흔히 렌즈 도수가 4.00정도 되는 사람은 3번 압축이라고 불리는 1.67 굴절률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근데, 가능하면 그냥 돈을 더 써서 흔히 4번 압축이라고 불리는 1.74 굴절률을 사용하면, 개인적인 경험상 확실히 안경이 아주 가벼워서 편했다. 정리하자면 양면 비구면 렌즈 + 1.74 굴절률이 2022년을 기준으로 맞출 수 있는 안경 유형 중에서는 제일 좋은 렌즈가 쓰였다고 보면 되는 것 같다.
※ 안경 맞추는 법 ※
그렇다면 이러한 점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서 안경을 맞추는 전체 과정은 어떻게 될까?
1. 안경테 선택: 안경점에 방문하여 마음에 드는 안경테를 고른다. 일단 자신의 얼굴형에 맞는 것을 고르자. 기본적으로 도수가 매우 높지 않다면, 자신의 얼굴형에 맞는 디자인의 안경 프레임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다. 매일 쓰는 건데 마음에 들어야 할 것이다. 또한 너무 안경알이 크면 바깥쪽으로 갈수록 두께가 커질 수 있으므로, 눈이 작아보이는 현상이 경험적으로 더 컸다. 특히 시력이 나쁘다면, 큰 패션 안경을 쓰기보다는 적절한 크기를 선택한다. 안경테 자체의 무게도 고려한다. 너무 무거우면 코가 눌릴 뿐더러, 불편하다.
2. 시력 검사: 일반적인 안경원에서는 자동 측정 장비를 통해 시력을 확인한다. 이때 난시와 같은 정보도 함께 확인할 수 있다. 시력 검사 이후에 자신의 시력에 맞는 렌즈를 확인하게 된다. 필자의 경험상 낮은 도수의 안경을 쓰면, 일상 생활에서 잘 안 보이는 부분이 생겨서 삶의 질이 떨어진다는 느낌을 많이 받을 수 있다. 그래서 도수는 가능하면 적절하게 받는 것이 좋다. (교정 시력이 1.0 정도 나오도록)
3. 초점 검사: 기본적으로 "양쪽 눈 사이의 거리"는 간단하게 측정할 수 있다. 참고로 양쪽 눈 사이의 거리를 PD(Pupilary Distance)라고 하는데, 사실 이것만으로는 부족하다. 정확한 "초점" 검사가 추가적으로 필요할 수 있다. 안경원에서는 초점 검사도 함께 진행해 준다.
4. 렌즈 선택: 이제 구체적인 렌즈를 선택한다. 필자의 경험상 양면 비구면 렌즈를 사용하고, 압축을 최대로 해서 4번 압축(1.74) 수준까지 하면, 거의 눈이 원래 크기와 크게 달라지지 않고, 만족도가 높았던 것 같다. 다만, 이 경우 가격이 꽤 높게 형성되었던 것 같다. (해외 제품인 경우 30만 원 이상) 금전적인 여유가 있다면, 이러한 비구면 렌즈를 사용해 보자.
5. 안경 조립: 안경에 안경알을 끼우고, 안경을 적절히 조립하는 과정이 진행된다. 실제로 안경테에는 여러 개의 나사가 존재하는데, 만약에 나사가 제대로 조여져 있지 않다면, 안경알이 자꾸 빠지는 등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그래서 안경점에서 안경 조립을 잘 해주어야 한다.
6. 피팅: 피팅이란, 안경을 얼굴에 맞게 조정하여 착용감을 편하게 하는 것을 의미한다. 실제로 안경을 착용하다가, 어느 순간부터 착용감이 불편할 때가 있다. 이럴 때는 피팅을 다시 하는 것이 좋다. 얼굴의 좌우 비대칭, 귀의 위치, 콧등의 높이 등을 고려하여 "안경테"를 적절히 조절하는 과정으로 이해할 수 있다.
7. 안경 수령: 최종적으로 안경을 수령하고 착용하면 된다. 빠르면 30분 ~ 1시간 만에도 안경을 받을 수 있고, 해외 렌즈를 쓰는 경우 2~3주까지 걸릴 수도 있다. 필자는 안경을 받고 꽤 오래 사용하다가, 안경알이 자꾸 안경에서 빠지는 문제를 경험한 적이 있다. 렌즈가 조금 작게 나왔으며, 여기에 추가적인 마모가 생기면서 안경테에서 빠지게 된 것이다. 이럴 때는 렌즈의 끝 부분을 조금 덧대서 해결할 수 있다는 것 같다. 하지만 필자가 방문한 안경점에서는 해외 영업점으로 다시 렌즈를 보내서 확인하는 절차를 밟아 주셨다.
※ 가격 ※
기본적으로 국내 대부분의 안경점에서는 시력 검사 및 안경 조립을 무료로 해주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일반적인 경우 ① 안경테와 ② 안경 렌즈 정도의 가격만 부담하게 된다. 그리고 사실 안경은 한 번 맞추면 계속 사용함에도 불구하고, 최근에는 안경을 맞추는 비용이 크지 않은 편인 것 같다.
2022년을 기준으로, 일반적으로 4번 압축(1.74)와 "양면 비구면 렌즈"를 함께 사용하는 것을 추천한다. 이때 필자처럼 시력이 엄청 나쁜 상황(0.1 정도 되는 상황)은 아니라면, 압축 한도가 있어서, 4번 압축이 어려울 수 있다. 그래서 굳이 4번 압축을 하기 위해서는 해외 제품을 사용해야 할 수도 있다. 다만, 해외 제품의 경우 마진률이 높지 않아서, 일반적인 안경점에서는 국내 제품을 추천하는 경우가 많다고 느꼈다. 그래서 4번 압축을 위해서 해외 렌즈를 쓰고 싶다고 직접 안경원의 담당자 분께 말할 수 있다.
※ 개인 경험 ※
필자는 두 눈의 시력이 각각 "3.5(시력) 125(난시)"와 "3.75(시력) 150(난시)"이다. 필자는 시력이 덜 나빠서 압축을 많이 할 수 없다는 이야기를 자주 들었다. 구체적으로 시력이 4.0 이하로 안 좋을 때 4번 압축이 가능하다고 한다. 하지만 압축이 덜 되면 무거워서 불편하기 때문에, 최대한 압축을 했다. 찾아보니 외국 렌즈를 사용하면 4번 압축이 가능하다고 했다. 그래서 일본의 니콘(NIKON) 회사의 제품을 사용했다. 필자는 여기에 양면 비구면 렌즈를 사용했고, 기능성 블루라이트 차단 렌즈(RX)를 사용했다. 수입산에 주문 제작이라서 2주 정도의 시간이 소요되었다. 사실 안경점에서는 수입산이라서 마진이 별로 안 나온다고 하셨다.